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83)
[사우디 일기] 여자+남자는 FAMILY 남자만 있으면 SINGLE 내 숙소 근처에 정말 맛있는 샌드위치 집이 있었다.저녁엔 샤와르마나 치킨 등을 팔지만, 아침엔 치아바타 비스무리한 빵에 버터를 바르고 에그 스크램블+불명의 소스(마요네즈 비스무리)를 바른 샌드위치를 팔았다. 하나에 2 리얄(650원 정도)밖에 안 하고, 두 개만 먹어도 배가 빵빵해지는 마법을 가진 빵이었다.큰 식당이 아니라 동네에 있는 아주 작은 가게다. 사우디 입국 전 인터넷으로 single/family 섹션이 따로 있다는 것을 배웠는데, 해당 가게엔 따로 구분이 안되어있길래 '아~모두에게 열려있는 가게구나?'라는 멍청한 생각을 하고 들어가서 당당하게 의자에 앉았다. 날 보며 기함하던 몇몇 아재의 표정은 아직도 안 잊혀진다.놀란 주인아저씨가 자세히 설명해주셨다."사우디에서는 Single/Family 가..
[사우디 일기] 처음엔 너무 무서웠던 검은 무리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가방에서 주섬주섬 아바야를 꺼냈다.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부터 아바야를 입지 않으면 입국을 못할거라며, 학교 선배가 사우디에서 사다 주었다. 졸업식때 입는 졸업식 가운 느낌이었다. 역시나 입국 인터뷰를 기다리는데 여자들은 모두 아바야를 입고 있었다. 히잡도 대충 걸치고 인터뷰를 마쳤다. 더워죽겠는데, 이거까지 입어야한다니..참 특이한 나라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엘리베이터에서 검은 무리들하고만 탔을땐 뭔가 모르게 무서웠다. 아바야(Abaya)는 정말로 졸업식날 입는 검은 가운같다. 검은색만 있는건 아니고 여러가지 색이 있지만 대부분이 검은색을 입는다. 히잡(Hijab)은 머리카락 및 상반신을 가리는 스카프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것도 색이 다양하다. 주로 아바야와 세트로 구매함.니깝..
[사우디 일기] 여자는 워킹비자를 받지 못했다고? 내가 졸업한 학교에서는 해외 주재 한국대사관/KOTRA에서 재학생이 한 학기 동안 인턴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학기도 인정해주는 좋은 기회였고, 학교 내 많은 언어과들이 있기에 각 전공에 맞게 다양한 나라들이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전공이 아랍어 였기에 중동권 나라를 선택하는 것이 내 커리어를 위해 더 나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학기별로 TO가 생기는 곳이 수시로 변동되기 때문에 기회를 잘 노려야 한다.내가 선택할 당시 티오가 났던 나라는 아쉽게도 중동권은 딱 두 나라밖에 없었다.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사실 직전학기에 요르단이 있었기에 나는 요르단을 기다리고 있었던 차였다.이집트는 연수를 다녀온 친구들에게 너무 안전하지 않은 것 같다는 불평을 많이 들은 곳이었기에 사우디가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