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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읽은것들

[드라마 리뷰] 오월의 청춘(feat. 눈물 나는 역사) ; 스포있음

요즘 이 드라마가 핫하고 해서 네이버 웨이브에서 다시 봤다. (지금은 여기서만 볼 수 있는 거 같음)

12부작으로 길지 않은 드라마이므로  금방 끝낼 수 있다.

출처 : kbs

주연은 스위트홈에서 남매로 나왔던 고민시 배우와 이도현 배우 요새 둘 다 핫하네!
서브 주연 또한 요새 핫한 이상이 배우와 금새록 배우!

근데 고민시님 너무 김민희 닮은 듯!!!
이도현 님은 말해뭐해ㅠㅠㅠㅠㅠ얼굴과 기럭지부터 목소리까지 정말 너무 좋아요 ><

출처 : 고민시 인스타그램

그리고 둘이 너무너무 잘 어울림!!

출처 kbs


아무튼 내용은 명희(고민 시)가 친구인 수련(금새록) 대신 선에 나가면서 희태(이도현)를 만나게 되면서 이뤄지는 내용이다. 사실 희태는 이미 이 전에 명희를 보았고, 어떤 여자인지 다 알고 있는 상황. 그리고 그런 명희를 귀여워하면서 사랑에 빠지는데 진짜 너무너무 귀엽고ㅋㅋ아줌마처럼 내가 다 설렌다 ><


사실 둘의 러브스토리는 어느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내용이지만 ㅠㅠ 1980년대 광주라는 배경이 더해지면 너무 슬프고 아픈 역사가 더해져 마냥 달콤한 러브스토리는 아니다.

희태는 아버지와 같이 살지는 않았지만, 아버지의 도움을 받고 있다. 문제는 아버지가 안기부!! 이 드라마에서 제일 욕 나오게 하는 인물 1순위임! (물론 군인들도 너무 가차 없이 나와서 분하고 속상하다)  이게 픽션이 아니라 정말 과거에 있던 일이니... 어후 진짜 걔는 천벌 받아야 된다.(걔=누구나 떠올리는..)

 


스포라고 한다면...

명희는 동생을 찾으러 갔다가 실종된다. 희태는 그런 명희를 찾다 자살도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그렇게 30년이 넘게 흘렀고 희태는 명희를 유골로 만나게 된다. 명희는 실종이 아니라 그때 죽었고, 계속 유골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다. 

마지막 장면에 명희와 희태가 성당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했을 때 혼인 기도문을 쓴 걸 주인공들이 내레이션으로 읽어주는데 정말 펑펑 울었다.

 

"주님 예기치 못하게 우리가 서로의 손을 놓치게 되더라도 그 슬픔에 남은 이의 삶이 잠기지 않도록 하소서.

혼자되어 흘린 눈물이 목 밑까지 차올라도 가라앉지 않고 삶을 헤엄쳐 나갈 힘과 용기를 주소서"

 

이 기도문에서 너무 목이 메였다. 오래 전 발생한 일이 아니라, 우리 엄마아빠의 어린 시절에 일어난 일이다. 누군가는 죽고,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삶을 산다는건 어떤 느낌일까?  또 사랑하는 사람을 옆에두고 저런 기도문을 써야하는 마음은 어떨까? 

지금 미얀마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걸 생각하니 더 마음이 좋지 않네....ㅠㅠ

 

 

아무튼 이 드라마는 그 기도문에 대한 희태의 답변으로 마무리 된다.

 

"내게 주어진 마지막 삶은 당신의 기도에 대한 응담으로 살아보려 합니다. 거센 밀물이 나를 그 오월로 돌려보내더라도 이곳에 명희 씨가 있으니 다시 만날 그날까지 열심히 헤엄쳐 볼게요"

 

다시는 이러한 역사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어느 곳에서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본다. 

멜로드라마처럼 보이지만, 그때 광주에서 일어난 사건을 배경으로 하여 더욱 볼만한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