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한국에서 개봉한 RUN이라는 영화가 넷플릭스에 올라왔길래 보았다.
런은 하반신 장애 및 여러 질병을 가지고 있는 딸 클로이와 그런 딸을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엄마 다이앤의 이야기이다.
여러 질병을 가지고 있지만, 언제나 자신을 돌봐주는 엄마와 잘 지내며 대학 합격 통지서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소녀다.
질병 중에 하나인 당뇨병으로 인해 단것을 제한적으로 먹는 클로이는 엄마 몰래 엄마의 시장바구니에서 초콜릿을 꺼내다가 의문의 약병을 발견한다. 약에 대해 궁금했던 클로이는 엄마에게 물어보지만 의심쩍은 부분만 발견하고, 나중에는 이 약이 다른 약으로 둔갑되어 있는 것을 알게되며 이상함을 느낀다.
약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던 클로이는 확실하게 알기 위해 엄마를 영화관으로 데려간다. 엄마에겐 화장실 간다고 거짓말하고 엄마를 따돌리며 약국을 찾아가 이 약에 대해 물어본다.
이 약은 알고 보니 사람이 아닌 개에게 먹이는 근육 이완제였다. 사람이 먹으면 다리가 마비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엄마가 본인에게 억지로 먹인 사실과 엄마의 실체에 대해 알게 된다. 엄마를 피해 도망가려고 하지만 다시 붙잡히게 되어 지하실에 갇히게 된다. 지하실에 갇히면서 왜 엄마가 본인에게 이런 일을 했는지에 대해 알게 되는 스토리이다.
한 시간 반짜리인데, 영화의 속도가 늘어짐 없이 훅훅 진행되어 너무 괜찮다고 생각했던 영화!!
미국 드라마 중에 The Act라는 시리즈가 있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클로이처럼 장애를 가진 딸과 그를 돌보는 엄마의 이야기. 대충 내용은 비슷한데, 그건 엄마가 사람들의 관심과 후원금을 위해 일부러 딸을 아프게 한점 + 딸이 온전히 자기만을 의지하게 하려고 한 점을 담고 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그 드라마가 생각났다. 그 실화를 약간 각색한 느낌! 그 드라마와는 달리 영화에선 엄마가 왜 그런지에 대해 너무 궁금했는데, 끝에 답이 나온다.
엄마로 나오는 사라 폴슨 어디서 봤지? 했는데..
![](https://blog.kakaocdn.net/dn/bM7qZV/btq1I75Gc5j/SNElOtRwNBlp3Rs2demHT0/img.png)
넷플 시리즈 래치드 주인공이었다! 이것도 보다가 징그러워서 안 봤는데ㅠㅠ 진짜 연기 너무 잘하심!!!! 래치드에서도 런에서도 진짜 광기 어린 연기 최고다!!!!
![](https://blog.kakaocdn.net/dn/n9lg1/btq1ITfxIVt/vNmWfKaKFYeVK7CDAP4zV1/img.png)
딸 클로이로 나오는 키에라 앨런은 진짜 휠체어를 타는 배우였다. 앨런의 인터뷰를 봤는데, 이 영화가 장벽을 무너뜨리길 바란다는 내용이었는데 영화 속 클로이처럼 도전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게 느껴졌다. 영화 속에선 진짜 아가같이 나오는데, 요 사진 보니 세상 세련!!
![](https://blog.kakaocdn.net/dn/c87Pfw/btq1KA6SDYb/AGoVTOZJwwpW0pbAhhjXp0/img.png)
**스포 및 결말**
사실 엄마의 진짜 딸은 미숙아로 태어나 태어난 지 몇 시간 만에 사망했다. 그러다가 간호사가 한 눈 판 사이 산부인과에 있는 다른 아기를 납치한다. 그 납치된 아가가 클로이! 아프게 해야만 자기 곁을 떠나지 않고 온전히 자기만 필요로 할 거라 생각했는지 클로이를 계속 아프게 하고, 세상과 단절시킨다.
결국 클로이는 엄마에게서 벗어나게 되는데, 당시 클로이는 몸을 움직일 수 없을 만큼 많이 아픈 상태였는데도 정말 온 힘을 다해 엄마를 계단 밑으로 떨어지게 한다. 7년 뒤 클로이는 지팡이에 의지해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 엄마가 갇혀있는 병원을 찾아 조잘조잘 이야기하던 클로이는 엄마가 본인에게 했던 방법 그리고 그 약 그대로 엄마에게 복수하며 영화가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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